오늘의 먹부림은 저번에도 한번 다뤘었던 [홍대 쌀국수] 집이다. 저번 포스팅보다 더 세밀한 리뷰를 위해 다시 한번 방문하여 포스팅을 쓰고 있다. 어쩌면 이곳은 내겐 재방문을 할 정도로 만족했었던 집인셈이다. 2호선 홍대입구 9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홍대 근처에서는 최고의 '가성비' 쌀국수집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홍대와 연남동 근처의 밥집들 가격대는 보통 기본 7~9000원 정도이고, 그 이상을 호가하는 집도 많다. 그러나 이곳의 쌀국수는 한 그릇에 단돈 4900원이다!
내부는 넓은 편이나 그렇게 깔끔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다. 가게 내부의 한쪽 벽면에는 유리가 없어 바람을 솔솔 맞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겠고, 가게 중앙에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는 모형 나무 한그루는 어쩐지 여행 온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곳은 가게 곳곳에 '베트남스러운' 흔적들이 보이곤 한다. 개인적으로 식당에 타국의 문화나 흔적들이 인테리어 되어있는 걸 보면 참 마음에 든다.
천장에는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이 매달려있으며, 베트남 전통 등도 달려있다. 무엇보다 쌀국수를 좋아하고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좋아하는 필자로선 이런 인테리어를 보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곳의 모든 주문은 포스기로 이루어진다.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존재하는데, 메인 메뉴를 크게 본다면 쌀국수와 볶음밥, 분짜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위에 올려진 토핑이나 양에 따라서 메뉴의 이름이 다를 뿐이다. 그 외에 사이드 메뉴 등도 존재한다. 오늘은 '소고기 쌀국수(5900원)'와 '홍대 떡볶이(4900원)'를 주문했다.
메뉴는 금방 나오는 편이다. 테이블마다 칠리소스와 해선장이 구비되어있으니, 기호에 맞게 뿌려 먹으면 된다. 참고로 이곳은 모든 '서비스'는 셀프이다. 음식을 가져오는 것부터 갖다 놓는 거까지 본인이 하면 된다. 또한 모든 조리는 실제 베트남분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베트남 음식을 베트남 분들이 만들어주신다고 하니 더욱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필자는 쌀국수를 참 좋아한다. 몇몇 구독자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쌀국수를 먹으러 베트남까지 간 적도 있다. 이곳의 쌀국수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우리가 딱 예상할 수 있는 무난하고 맛있는 쌀국수라고 보면 된다. 사실 육수를 오래 끓이지 않아서 그런가 깊은 맛은 덜한 편이지만, 가격 대비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한 쌀국수라 생각한다.
의외의 선방을 한 '떡볶이'이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다. 사진 속으로만 봐서는 떡이 몇 개 없어 보여 양이 아쉬워 보일 수도 있는데, 떡 하나하나가 큼지막하다.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만하달까? 간도 딱 좋고, 무엇보다 요새 유행하는 떡볶이가 아닌, 언젠가 예전에 먹었던 맛있는 떡볶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쌀국수와의 궁합이 좋았다.
○ 홍대 [홍대 쌀국수 본점] 총평 (★★★★★)
이곳은 '홍대 쌀국수'지만, 서울에도 있고 분당에도 있고 꽤나 여러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그만큼 맛과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필자가 베트남에 가서 로컬 쌀국수를 먹었을 때 한 그릇에 약 20000동(한화로 천 원) 전후로 먹었었는데, 우리나라는 만원대의 쌀국수가 대부분인 것 같다. 왜인지 우리나라는 쌀국수라는 음식은 특히 가격 거품이 센 것 같다. 쌀국수를 좋아하는 입장에선, 이런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가게는 찾을 수밖에 없겠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착한 쌀국수를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 주소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7길 62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 전화번호 : 050 - 71411 - 0488
○ 주차 : X
○ 휴무 : X
위 포스팅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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