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집은 지하철 2호선, 4호선 사당역 10분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백채 김치찌개'이다. 이곳은 수년 전, 필자가 20대 초반일 때 종종 들려서 술 한잔 했던 곳인데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오래된 집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식사를 할 때면 20대 초반의 열정이라던가 향수가 떠오른다. 가난했던 20대 초반에 들렸던 만큼 이곳은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고.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괜찮다. 그럼 혁꿀이와 함께 맛있는 여행을 떠나볼까?
내부에서는 이 가게의 내공과 연륜이 엿볼 수 있다. 오래돼 보이는 벽면과 바닥엔 이 가게의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이 집의 이름인 '백채'는 '배추'의 한자어라고 한다. 즉, 직역하자면 '배추김치찌개'라는 뜻이다. 오래된 세월과는 다르게 식기류나 테이블, 가게 내부 등은 무척 깔끔한 편이다. 사실 이곳은 식사를 하기보단, 술 한잔 걸치러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이 날, 필자네 테이블을 제외하면 다 술을 드시고 있더라) 그럼 혁꿀이와 맛있는 메뉴판을 보러 가보자!
필자가 20대 초반에 이곳을 들락날락했을 땐, '김치찌개'가 이곳의 대표 메뉴였는데 이젠 '두루치기'도 생겼더라. 그래서 이번엔 두루치기로 주문을 해보았다. 이 집에서 두루치기를 먹는 것은 처음이다. 2인이라 세트 (소) 자를 시켰다. 두루치기와 달걀말이, 라면사리가 나오는 구성으로 24500원이다. 밥은 따로 시켜야 하는데, 인당 1000원이다.
주문을 하고 나면 물과 세트메뉴에 포함된 사리면, 그리고 김가루를 가져다주신다. 김가루는 밥을 시킬 때만 같이 나오는데, 대접에 두루치기나 김치찌개를 덜어 김가루와 함께 먹으면 참 맛있다.
대망의 메인 메뉴가 나왔다! 우선 달걀말이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더라. 역시 가성비가 꽤 괜찮은 가게다. 달걀말이는 폭신하고 부드러웠으며 위에 뿌려져 있는 케첩과 머스터드와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두루치기는 양이 꽤 실했는데, 채소도 양이 많았지만 두툼한 생고기가 두덩이 들어가 있었다. 이곳 두루치기나 김치찌개에 들어가 있는 고기는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보글보글 끓이다가 직접 자르면 된다. 두루치기는 자글자글하게 먹는 맛이 일품이나, 육수 추가를 부탁드리면 바로바로 리필해주신다. 그리고 밥 또한 부족하다면 추가금 없이 더 갖다 주신다. 맛도 맛이지만, 인심이 참 후하다.
이렇게 대접 밥에 두루치기와 김가루를 슥슥 비벼먹으면 제법 훌륭한 비빔밥이 된다. 김치찌개든 두루치기든, 이 매콤한 두 요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다.
양이 꽤 많았던 터라 배가 무지 불렀지만, 자잘하게 쫄은 국물에 볶음밥을 안 먹는 것은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볶음밥 1인분(2000원)만 추가했다. 2인분 시켰으면 큰일 날뻔했다. 1인분도 양이 상당하다. 밥과 참기름, 계란과 날치알 듬뿍. 김가루 듬뿍이 들어간 볶음밥이다. 끓이고 끓인 두루치기 소스에 볶음밥을 해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볶음밥을 살짝 태워 누룽지로 만들어먹으면 금상첨화다. 생고기가 듬뿍 들어간 맛있고 얼큰한 두루치기와 김치찌개를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 [백채 김치찌개]를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서울 사당 [백채 김치찌개] 총평 (★★★★)
● 주소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7길 10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4:00 연중무휴
● 전화번호 : 02 - 3474 - 3475
● 주차 : X
● 휴무 : X
위 포스팅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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