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집은,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삼다가'이다. 이곳은 제주 흑돼지와 한우 등을 취급하는 고깃집으로 가격은 꽤 세지만, 맛만큼은 그만큼 제 값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불고기나 '말고기'등도 취급하니 말고기를 먹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다. 말고기는 제대로 된 곳에서 먹지 않는다면 특히 질기고 비린 고기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필자가 포스팅했던 제주도 흑돼지구이 전문점 [칠돈가]의 맛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제주 흑돼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럼, 혁꿀이와 맛있는 여행을 떠나볼까?
필자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의 가격대는 꽤 비싸다. 석갈비나 제육볶음 등의 메뉴를 제외하고 고기를 제대로 구워 먹으려면 고기 1인 분당 최소 18000~20000원의 값을 내야 하기 때문에 먹다 보면 꽤 돈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필자네 가족은 3인이 고깃집을 가면 최소 4인분 이상은 먹고, 후식까지 꼭 먹기 때문에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면 10만 원 내외의 가격대가 나오는 건 사실이다. 필자는 오늘 '흑돼지 오겹살' 3인분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면 곧바로 나오는 밑반찬 세팅이다. 달콤한 마카로니와, 시원한 묵은지, 새콤한 부추무침, 명이나물, 상추, 시원한 오이냉국 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소스로는 삼장과 와사비가 곁들여진 간장소스, 마늘 등이 나온다. 그 외의 기름장이나 추가로 필요한 반찬들은 요청 시에 가져다주신다.
일단, 고기의 질이 매우 훌륭하다. 고기도 두툼하며 신선하다. 고기 가운데에 있는 멜젓은, 요즘은 꽤나 흔해진 소스로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소스이다. 멜젓은 끓이면 끓일수록 짠맛과 감칠맛이 더해진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바로 '서비스'이다. 고깃집에서 일한 경력이 4년 정도 있는 필자는, 제법 고기를 잘 굽는다. 그럼에도 직원분들이 직접 고기를 관리해주신다고 하시길래 기다리며 가만히 있었다. 가게에 워낙 사람이 많고, 직원분들도 바빠서 이해는 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해주신 탓에 고기가 다 타버렸다! 물론 바쁘니 그럴 수는 있었겠지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조용히 탄 부분만 잘라주시며 이제야 고기를 정성껏 관리해주는 모습을 보고 서비스에 실망했다. 이럴 거면 내가 직접 구울걸.
물론 맛은 있었으나,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엉망이라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던 식사였다. 사진 속에 보이는 돼지껍데기는 고기를 시키면 나오는 서비스이다. 껍데기 이후부터의 고기는 그냥 필자가 구웠다.
고기를 다 먹을 때쯤, 입가심으로 주문한 '후식냉면'이다. 후식냉면은 그냥 평범한 맛이다. 이곳 삼다가는 자주는 아니지만, 흑돼지가 생각날 때면 종종 들리는 꽤 오래된 단골집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이곳은 맛은 그대로였지만, 서비스가 참 아쉬웠다. 물론 바쁘고 정신없는 부분은 이해하나, 고기를 태운 것에 대해 지나가는 말로라도 사과를 해주셨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맛은 있었으나, 그러한 이유로 이번 가게는 평점 2점이다. 그럼에도 맛있는 흑돼지를 맛보고 싶은 사람은 이곳 '삼다가'를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경기도 분당 [삼다가] 총평 (★★)
●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288
● 전화번호 : 031 - 719 - 6692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 주차 : 가능
● 휴무 : X
위 포스팅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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