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수요일,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용산의 [라오삐약].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한 이곳은, 라오스 전문 음식점이다. 필자는 라오스 음식은 이날 처음 접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맞았고 맛있었다. 아마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무조건 만족할 거라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향신료를 많이 쓰기 때문에,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추천드리진 않는다.
내부 자체는 라오스스럽다. 이색적이며 독특하다. 식사를 하는 도중엔 심심치 않게 외국인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마치 라오스에 여행 온듯한 느낌이 들어서, 식사 전부터 기분이 한껏 업됐다. 현지의 식당을 그대로 재현해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라오스 음식들을 판매한다. 마음같아선 정말 다 먹어보고 싶었을 정도의 매력적인 메뉴들이 많았다. 우린 식사시간이 한창일 때 방문한 터라, 재료가 소진되어 시키지 못하는 메뉴들도 더러 있었다. 워낙 인기가 좋은 만큼, 식사시간에 방문한다면 웨이팅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점 꼭 알아두자. 우린 '도가니 국수/ 랍(돼지고기 볶음과 찹쌀밥)/ 즌만꿍(새우튀김)'을 시켰다. 쯘낭까이(닭껍질 튀김)도 먹고 싶었지만, 재료가 떨어졌다고 하여 아쉽게도 주문하진 못하였다.
첫 번째로 나온 메뉴는 국수와 밥이다. 국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베트남 쌀국수와 거의 흡사한데, 굳이 따지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 쌀국수와 향이 다르다. 국수엔 도가니와 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다. 이곳의 특징은 국수를 시키면, 면과 육수는 무제한으로 리필이 된다는 점이다. 상당히 맛있었던 국수였다. 랍(돼지고기볶음과 찹쌀밥)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고기덮밥 같은 느낌인데, 고기볶음 안에 소량의 고수가 들어있으므로 고수를 못 먹는 사람은 유의하도록 하자. 여러 향신료와 채소들 덕에 느끼하지 않게 맛있게 먹었다.
곧이어 나온 즌만꿍(새우 튀김)도 상당히 맛있었다.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탱글탱글한 식감이 참 좋았다. 그리고 재료가 떨어져 쯘낭까이(닭껍질 튀김)을 시키지 못해 아쉬워하던 우릴 위해 서비스로 조금 남은 쯘낭까이를 주신 사장님! 감동이었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특히 쯘낭까이(닭껍질 튀김)은 같이 나온 노란 소스에 찍어먹으면 기가 막히다. 저 소스는 어떤 소스인지 모르겠으나, 라오스 전통 향신료들을 배합해 만든 소스 같았다. 튀김과 소스가 상당히 잘 어울렸다.
용산 [라오삐약] 총평 (★★★★★)
라오스 음식은 처음이었지만, 첫 방문으로 필자는 단골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필자가 동남아 음식을 특히 사랑하는 탓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메뉴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으며, 그릇부터 시작해 인테리어까지 라오스스럽다. 라오스 여행에 와 로컬 식당에서 밥을 먹는듯한 행복한 착각까지 선사하는 가게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색적이고도 맛있는 라오스 음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을 한번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6길 16
●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B.T 15:00 ~ 17:00)
● 전화번호 : 02 - 749 - 3008
● 주차 : 가능은 하나 불편.
● 휴무 : X
위 포스팅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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