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5일 토요일, 저녁을 먹으러 방문한 서울 수유의 [쿠시]. 가게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가 기분을 돋우고, 맛있어 보이는 안주들은 입맛을 돋웠다. 이곳은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들이 존재하며, 그 중 몇 가지를 먹어보았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다. 즉 무얼 시켜도 실패한적이 없었던 날이다.
외관은 '일본'스럽다. 제팬무비나 일본 만화영화에서 등장할법한 가게처럼 생겼달까? 반면에 내부는 일본스럽진 않지만, 이색적이며 독특하다. 매력적인 소품들과 식물들 그리고 조명이 어우러져 하나의 개성을 뽐낸다. 가게에 입장하기 전도 그렇고, 그리고 들어서자마자도 그렇고 이러한 이색적인 매력 덕분에 여행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해, 메뉴들은 찍지 않았지만 메뉴판 첫 장은 찍어뒀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닭'요리가 주이며 대표인 집이다. 물론 야키토리(닭꼬치) 외에도 여러 종류의 메뉴들이 존재한다. 샤브샤브에 환장하는 필자는 이 날, '닭 샤브샤브'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먹어보길 추천한다.
밑반찬은 매일매일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고한다. 입가심하기 좋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구성되어있다.
첫 메뉴로는 꼬치 5종이 나왔다. 맨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염통 > 대파와 고추냉이를 올린 닭다리살 > 명란소스가 올려진 닭 안심 > 라임과 어깨살 > 엉덩이살이다. 일단, 정말 맛있다. 부위별 특색과 맛을 최대한 살렸으며 무엇보다 당일 도축한 닭을 쓰므로 잡내가 하나도 없고 신선하다. 이날 꽤 많은 음식들을 먹어 배부른데도 불구하고 꼬치를 추가해서 또 먹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두 번째 메뉴는 나베이다. 쉽게 말하자면 '닭 샤브샤브'이다. 닭 샤브샤브도 무엇보다 신선했기에 비린맛이나 잡내가 하나도 나질 않았다. 육수 자체도 닭으로 우린 육수라, 진하며 우리 입맛에 친숙하다. 부위별로 맛도 식감도 다른것이 아주 매력적인 샤브샤브였다. 닭으로 우린 육수는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아낌없이 더 추가해주신다.
주 메뉴라기보다 사이드 메뉴에 가까운 멘치카츠와 간장계란밥이다. 하지만 사이드 메뉴라고 하기엔 퀄리티가 높고 맛도 상당하다. 멘치카츠는 전문 돈카츠 집에서 먹는 듯이 바삭하고 맛있었고, 간장계란밥은 짜지 않게 맛있었다. 반숙된 달걀과 간장을 슥슥 비벼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더라!
메뉴 하나하나, 그릇 하나하나에도 신경 쓴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하나같이 맛있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기분 좋은 날이었다. 꼬치를 드신다면 명란이 추가된 닭안심과 엉덩이살을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엉덩이살이 특히 별미였다.
수유동 [쿠시] 총평 [☆☆☆☆☆]
일단 가성비가 좋고, 무엇보다 맛과 멋은 더 좋다. 고급스러운 이자카야 못지않은 분위기와 퀄리티를 가지고 있으나 가격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일반 술집 정도이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가게라 피크타임에 간다면 웨이팅 할 각오는 해야 한다. 사실 식사를 한다기보다 2차로 오면 딱 좋을듯한 술집인데,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들도 존재하니 1차에 들려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총평은 일본의 제대로 된 야키토리 집에서 먹고 나온 느낌이랄까? 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도 못 가는 지금, 수유동에서 맛있는 야키토리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 주소 : 서울 강북구 노해로 8길 9-20
● 전화번호 : 02 - 999 - 0039
● 영업시간 : 매일 17:00 ~ 22:00
● 주차 : 가능
● 휴무 : X
위 포스팅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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