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의 낙중 하나는 한 달에 한두 번씩 호텔에 가는 것이다. 고급스러우며 대접받을 수 있고 그동안 쌓인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준다. 더불어 무엇보다 수준급의 호텔요리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물론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어느새 호캉스는 나의 사치스러운 취미가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무더운 요즘, 이 무더위를 날려버릴수있는 건 호캉스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방문한 판교의 '코트야드 메리어트'는 처음이였는데, 100% 만족한 호캉스였다.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을 자주 가는데, 이 계열의 호텔들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한다. 서비스도, 맛도, 룸컨디션도, 뷰도, 청결도도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만족스럽다. 그럼 혁꿀이와 즐거운 호캉스를 떠나볼까?
1층 로비는 우아하며 고급스럽다.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기분좋은 향이 반겨준다. 내부의 향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체크인은 그보다 위층에서 진행된다. 필자는 이번에 클럽라운지(해피아워)와 조식이 포함된 구성으로 예약을 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해피아워는 일정 시간동안 핑거푸드나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VIP 저녁 뷔페라고 보면 된다.
룸 컨디션은 상당히 좋았다. 아무래도 룸을 정리하는것도 사람인지라 간혹 제대로 안되어있을 때도 있으나, 필자가 묵었던 룸은 새것처럼 깨끗했다. 넓고 쾌적했으며 모던한 디자인들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곳곳에 조명들도 필요한 부분에 적당히 비치되어있어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했다.
필자가 호텔을 묵을때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단연 뷰이다. 뻥 뚫린 통창을 바라보며 휴식할 때, 식사할 때 그리 기분이 좋더라. 필자가 묵었던 룸은 판교의 테크노밸리 공원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곧바로 해피아워를 즐기러갔다. 해피아워 간에 창가 쪽에서 즐기고 싶다면, 해피아워 시작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린다. 필자는 제시간에 맞춰간터라 창가 쪽에 앉진 못했지만, 그래도 음식과 가까이에 앉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곳의 식사는 메리어트 계열중에서도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기대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메뉴와 주류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음식들도 하나같이 신선했고, 부족한 음식들은 얘기도 하기전에 바로바로 채워졌다. 또 한가지 좋았던 건 양주잔, 샴페인 잔, 맥주잔, 와인 잔등 주류에 맞는 잔들이 준비되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해피아워를 꽤 많이 이용해봤는데, 내 경험상 이곳 판교가 음식과 술의 종류가 가장 많았다. 달짝지근한 양념으로 간을 한 통삼겹구이부터 시작해서 계란 볶음밥, 후렌치 프라이, 훈제 연어 샐러드, 계란 볶음밥, 돼지고기 주먹밥, 살라미, 각종 치즈 조각, 과일, 나쵸칩, 디저트 등. 이 모든 메뉴들은 핑거푸드로도 좋았지만, 저녁식사를 하기에도 좋을정도로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요리들이 준비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통삼겹구이가 상당히 맛있었다.
해피아워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호텔 안에서 띵가띵가 놀다가 어느새 또다시 배가 고파져 룸서비스로 이용한 '라면'이다. 내 생애 가장 비싼, 사치스런 라면이었지만 밤에 호텔에서 먹는 라면은 그 어떤 때보다 맛있었다. 라면 한그릇에 27000원이지만, 간단한 밑반찬들과 함께 라면 안에는 완도산 전복 2 미와 대하가 들어가 있었다.
이제 다음은 조식이다. 이 정도면 호캉스가 아니라 먹방 여행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어제 먹은 해피아워와 룸서비스를 소화도 채 시키기 전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모모카페에 들렸다. 조식 또한 뷰가 참 좋으며, 해피아워보다 훨씬 퀄리티도 좋고 다양한 메뉴들이 존재했다. 가장 맛있었던 건 새우가 들어간 밀크 카레와 쌀국수이다. 메리어트 계열 조식의 꽃인 쌀국수는 잊을 수가 없다.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 총점 (☆☆☆☆☆ 만점)
연인과 가도, 가족과 가도 그 누구와 가도 100% 아니, 120% 만족할만한 호텔이라고 생각된다. 해피아워와 조식의 퀄리티는 가격 대비 훌륭하며, 직원들의 서비스 또한 수준급이다. 1박 2일간 호텔에서 묵으면서 꽤 여러 명의 직원분들을 마주쳤는데, 단 한 명도 불친절하신 분이 없을 정도로 직원분들이 친절하시다. 재방문의사는 당연히 있으며, 한 달에 1-2회씩은 꼭 전국 곳곳의 호텔을 찾아다니는 필자로서 이번 호텔은 상당히 만족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다. 무더운 여름, 호캉스로 날려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판교'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
○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92번 길 12
○ 영업시간 : 연중무휴
○ 전화번호 : 050 - 71421 - 2041
○ 주차 : 가능
○ 휴무 : X
위 포스팅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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