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20년간 다섯 분의 대통령을 모신 전 청와대 총괄조리 팀장 천상현 셰프의 '천상현의 천상'이다.
천상현 셰프님 외에도 신라호텔 중식당으로 유명한 팔선에서 근무한 왕재호 셰프도 함께하고 있다고 하는 이곳은, 중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라면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천상'은 가평에도 위치하고 있고, 양재에도 위치하고 있는데 필자는 이번엔 가평에 있는 천상을 방문했다.
'대통령을 모시던 마음으로 최고의 요리와 정성 어린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께 감동을 드리고자 노력한다'라는 문구로 중식당을 운영 중인데, 이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그럼 과연 천상의 맛일지!
혁꿀이와 함께 맛있는 여행을 떠나볼까?
'천상현의 천상'을 입장하면 궁전에 들어간 것 같이 규모가 크다.
입구부터 내부까지 널찍널찍한 크기에 시원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가게 자체가 넓기 때문에, 테이블 간의 거리도 어느 정도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식사도 가능하다.
더불어, 단아하고도 우아한 인테리어로 차분하게 그리고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전시된 여러 자료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역대 다섯 명의 대통령 시계라든지, 김대중 대통령님이 천상현 님에게 쓴 편지라든지, 천상현 셰프님의 조리복이라든지 20년간 청와대에서 근무한 흔적이 가게 내부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천상현 셰프님의 흔적들을 보면 마치 내가 박물관? 혹은 전시회? 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필자가 찍은 사진처럼, 일반 손님들은 우아하고 단아한 홀에서 식사를 하고 그 외에 두 번째 사진 같은 룸도 준비되어 있다.
확실히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메뉴는 코스요리부터 단품까지 갖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필자는 단품을 많이 시켜서 즐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가격대는 가평 근처에 있는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있는 편.
식사 후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가격 자체가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고 합리적이라고 느껴졌다.
필자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천상 짬뽕(15,000원)' 그리고 천상 자장면(11,000원)' 그리고 '송이 소고기 안심 덮밥(27,000원)', '천상 해물덮밥(27,000원)' 마지막으로 '탕수육(55,000원)'을 주문했다.
보통 면류는 1~2만 원대, 볶음밥은 2~3만 원대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하다.
탕수육 같은 요리는 5만 원부터 8만 원, 1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즐기면 되겠다.
첫 번째로 나온 메뉴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천상 탕수육(55,000원)'이다.
꿔바로우와 탕수육, 이 두 가지 메뉴 중 고민하다가 고른 탕수육이다.
우선 小와 中 사이즈 두 개가 있는데, 필자는 中 자로 주문했다.
小 자는 33,000원으로, 小 주문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中 자도 양이 많지는 않은 편.
필자는 4명 기준으로 서너 조각씩 먹으니 탕수육이 금방 없어졌다.
양이 많거나, 탕수육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두 명이서 방문해도 中 자를 주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양은 적더라도, 용서가 됐던 것은 결국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소위 말하는 '찍먹' 스타일로 탕수육 고기의 육즙과 풍미를 느껴봤는데 확실히 두툼하고 좋은 고기를 썼더라.
또한 튀김옷도 꿔바로우 비슷하게 쫀득쫀득하여 식감이 재밌었다.
한두 점 찍먹 스타일로 먹다가 다음은 '부먹' 스타일로 나머지 탕수육을 즐겼는데, 이 스타일도 맛있었다.
꾸덕한 탕수육 소스를 부었는데도 불구하고 튀김옷은 마지막 탕수육을 즐길 때까지 바삭했다.
아주 만족스러운 탕수육이었다.
이제 하나씩 주문한 메뉴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다.
첫 번째로는 '천상 자장면(11,000원)'이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자장면 만원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일은 아니다.
신선한 채소와 두툼한 고기를 볶아, 마지막 새우로 포인트로 줬다.
우리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맛있는 자장면' 맛 그 자체다.
간 자체가 그리 세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았음에도 맛있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천상짬뽕(15,000원)'이다.
천상짬뽕 이라고도 하고, 매콤한 해물짬뽕이라고도 한다.
필자가 주문한 메뉴인데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하여 행복한 식사였다.
전복도 들어있었고, 탱글탱글한 새우도 서너 마리 들어있었다.
국물 자체도 자극적이지 않게 깊었다. (그러나 국물이 조금은 매운 편이어서 매콤한걸 못 드시는 분은 참고 바란다.)
자장면도 짬뽕도, 면류는 수타면을 기대했건만 아쉽게도 수타면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장소스나 짬뽕국물이 차별점이 있을 만큼 괜찮아서 맛있게 먹은 두 식사다.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천상 해물덮밥(27,000원)'이다.
보기만 해도 실한 해산물들이 가득 들어가 있는 중국식 덮밥이다.
우선 제법 큰 싱싱한 전복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 오징어라든지 새우의 크기도 모두 큼직했고 무엇보다 신선했다.
저마다의 해산물들의 맛과 식감이 모두 살아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은 해물덮밥이다.
물론 3만 원 가까이 되는 가격에 머리가 갸우뚱하게 되지만, 그리 납득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메뉴는 '송이 소고기 안심 덮밥(27,000원)'이다.
이 소고기 덮밥도 해물 덮밥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3만 원 가까이 되는 편.
해물 덮밥과 비슷한 소스로 맛을 내 덮밥 자체의 맛은 비슷한 편이다.
내용물만 다르달까?
말 그대로 송이와 소고기 안심이 들어간,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그러나 깊은 맛을 간직한 덮밥이다.
필자 개인적으론 같은 소스의 내용만 다른 것이라면, 소고기 덮밥보다는 해물 덮밥이 훨씬 좋았다.
혁꿀이가 이번에 방문한 '천상 가평점'은 사실상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해도 골치 아플 정도다.
그럼에도 꼭! 청와대 셰프님의 요리를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양재동에 위치한 천상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곳 천상에 대한 총평을 몇 마디 남기자면, 1) 양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고 부족한 편도 아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양이 1인분이라면, 약 0.8 인분정도라고 보면 된다.
2)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음에도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다. 즉, 맛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간이 세지 않음에도 집중해서 맛을 음미하다 보면 그 안에 깊은 맛이 있다.
우리가 보통 중식은 센 간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데, 그런 분들에게 제격인 중식당이 아닐까 싶다.
20년 경력의 청와대 셰프님이 선보이는, 천상의 중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 [천상현의 천상]을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천상현의 천상] 총평 (★★★★☆ 4.5 / 5)
- 주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189
- 영업시간 : 11:30 ~ 20:00 (15:00 ~ 17:00B.T / 19:00L.O)
- 전화번호 : 031 - 584 - 1023
- 주차 : 가능
- 휴무 : 없음
위 포스팅은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혁꿀이와 "맛집" 여행! 맛있으면 0칼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웃자] 솥밥이 나오는! 두루치기, 김치찌개 맛집! 남양주 맛집 리뷰! (4) | 2024.01.06 |
---|---|
[서울감자탕] 분당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전통의 감자탕 전문점! “서울감자탕” (2) | 2023.12.23 |
[카페온더데스크] 자연 가득한 숲 속 분위기에서 즐기는 브런치! 가성비는 과연...? (6) | 2023.11.15 |
[대구 마담국밥] 마음을 담은 국밥집! 인심 좋고, 맛도 좋은 깔끔한 국밥집! (4) | 2023.11.02 |
[팔공막창] #대구 #3대막창 #맛집 본격 리뷰!!! “팔공막창” (0) | 2023.10.22 |
댓글